친절한 유괴범

국내 출간 전 해외 판권 계약을 한 송유정 작가의 <친절한 유괴범>이 망고 출판사에서 새로 나왔다.

<친절한 유괴범>의 송유정 작가는 영미권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HarperCollins)가 전격 선점한 작가로 알려졌다.

이 소설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9개국으로 수출되었으며, KUSH(쿠쉬) 일러스트레이터의 환상적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이는 책이다.

대학생 한별은 고단한 생계 끝에 ‘무엇이든 해드립니다’라는 황당한 아르바이트 전단지를 붙인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건 유치원 가방을 멘 여섯 살 아이 은설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자신을 납치해 달라는 발칙한 제안을 건네고, 단순한 떼쓰기인 줄로만 알았던 엉뚱한 부탁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소설은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정작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려운 가족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이와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의 이야기다.

<친절한 유괴범>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랑받고 싶은 여섯 살 은설의 사랑스러운 자작극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조금 더 자주 묻고,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한 번 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 소설은 그렇게 사랑을 말하는 법을 잊고 지낸 우리에게 조용한 여운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친절한 유괴범>은 영미 출판 전문지 ‘더 북셀러(The Bookseller)’와 하퍼콜린스 편집총괄이 “원고를 읽자마자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출판 직후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며 K-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할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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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경 에디터

ynk89@editor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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