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SF와 판타지, 퀴어소설 등을 아우르는 ‘한국 상상문학(Littératures de l’imaginaire en Corée)’을 주제로 ‘낭트 유토피알 국제 SF 축제(Les Utopiales)’에 참여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작가들은 해외 작가들과 대담을 갖고 프랑스 현지 독자와의 소통에 나선다.

낭트 유토피알 국제 SF 축제(Les Utopiales)는 지난 2000년에 시작된 국제 SF 축제로, 문학·과학·영화·만화·게임 등을 아우르는 축제로 프랑스 샤욜(Scène Shayol)과 인근 리우 유니크(Lieu Unique)에서 전시, 대담, 공연 등을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118개 프로그램과 14개 전시에 약 15만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작가 및 번역가 97명, 과학자 53명 등 약 280명이 참여하며, 124개의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관점(Perspectives)’을 대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소설가 김보영, 박서련, 돌기민이 참가해 ‘한국 SF문학’ 등 7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김보영 작가는 2023년에 이어 재초청받은 것으로 한국 SF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박서련 작가는 활발한 국제 행사 참여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활동의 폭을 넓힌다. 첫 프랑스어 번역본을 출간한 돌기민 작가는 이번 축제를 통해 현지 독자들과 첫인사를 나누게 된다.
특히 세 작가는 세계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Hugo Award) 수상 작가 로버트 잭슨 베넷(Robert Jackson Bennett), 프랑스 대표 SF 문학상인 로니 제니 상(Prix Rosny aîné) 수상 작가 오드리 플레네(Audrey Pleynet)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SF 작가들과 한 무대에 선다.
타자성과 몸, 자연과 인간의 관계, 마법의 합리성, 재현의 권력 등을 주제로 대담할 예정이다.
파리 누보테 서점(Librairie Les Nouveautés)에서도 11월 2일 독자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누보테 서점(Librairie Les Nouveautés)은 파리 10구에 위치한 서점으로, 문학 전반의 도서를 소개하며 작가와의 만남과 출간 기념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번역원 지원으로 출간된 김보영의 『종의 기원담 (De l’origine des espèces)』, 박서련의 마법소녀 『 은퇴합니다 (Magical Girl)』,『돌기민의 보행 연습 (Prendre Forme)』을 중심으로 창작 배경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한국 상상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올 한 해 지속해 온 프랑스 출판계 및 문학축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교류 지평을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 상상문학이 지닌 독창성과 확장성을 프랑스 독자들에게 알리는 뜻깊은 자리”이며,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어온 교류를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다양한 작품과 목소리가 프랑스에 꾸준히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