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젊은작가상과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 장희원의 연작소설 <몸과 몸>이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새로 나왔다.
이번 단편 소설집은 장희원 작가가 지난 2020년 <우리의 환대>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첫 연작소설이다.
정희원 작가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소설집 <우리의 환대>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5편의 연작으로 구성된 소설집 <몸과 몸>에 드리우고 있는 것은 죽음과 ‘몸의 없음-있었음’의 시공간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이태원 참사 이후의 세계이다.
그동안 꾸준히 부재와 슬픔을 마주하고 위로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다섯 편의 소설에서 참사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늘 거대한 죽음의 이미지에 노출된다.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는 참사의 무작위성 앞에서 개인은 두려움과 죄책감, 그리고 억울함에 휩싸인다.
무엇을 어디에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혹은 어디에서 사과 받아야 할지 모르는 채로 삶은 이어지고, 기준이 사라진 개인이 이토록 무가치해질 수 있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죽음이 발생한다.
장희원은 이 세계의 개인에게 너는 춥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뜨겁고 끈끈한 감정들로 뒤덮인 불유쾌한 타인의 육체를 참아내며 우리가 다시 안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슬픔으로 말을 잃은 사람과 함께 춤춰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작가는 쓰는 동안 감히 써도 될까라는 마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누군가에게 직접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담고 싶었다는 말을 남기고 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에 담긴 것은 끝끝내 나와 다른 타인의 몸을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자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