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과 특유의 문체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 온 작가 이묵돌의 소설집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 사유와공감 출판사에서 새로 나왔다.

책에서 작가는 현대인이 마주한 사회적 문제와 시대적 비극, 관계의 종말 앞에 선 개인의 내면을 예리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소설집은 열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마다의 몫을 견뎌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삶을 담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노동을 감내하는 항문외과 의사, 실연 후 돌연 사육사가 되기로 결심한 남자, 상처와 분노의 경계에 선 사이보그 살인 병기, 어린 시절의 성공에 사로잡힌 중년 등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경쾌한 리듬으로 펼쳐진다.

다소 거칠고 날것의 언어로 쓰인 이 발칙한 단편들은 익숙한 일상에 비일상적인 사건과 사물을 자유롭게 끌어들이며 뜻밖의 웃음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유쾌함 뒤에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삶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삶이 단순하지 않기에 소설도 단순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작가가 써 내려간 이야기는 인간의 삶을 쉽게 단정하지 않으려는 그의 고집이자 배려다.

그래서 이 열 편의 이야기는 차갑고도 유쾌하게, 때로는 눈부시게 우리 삶의 다양한 면을 비추고 있다.

이묵돌 작가는 2010년대 중반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리뷰왕 김리뷰’ 출신의 작가로, 온라인 콘텐츠 시장과 소설·에세이 분야에서 두터운 충성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MZ세대 및 웹·온라인 독자층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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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경 에디터

ynk89@editor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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