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작은 정원들

북촌의 골목길에서 만난 식물을 통해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진선아이 출판사에서 새로 나왔다.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일이 천직이라 여기며 살던 어느 날, 정작 나 자신의 삶은 무너져 있음을 깨달았다는 『북촌의 작은 정원들』의 저자 최윤선은 마흔 중반 임상 간호사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로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북촌의 작은 정원들』은 저자가 자연에서 회복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써 내려간 식물 산책 치유 에세이다.

깊은 숲속이 아닌 북촌의 골목과 궁궐, 공원을 걸으며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인간을 치유하는 자연의 순간들과 마주한다.

안국역 주차장 틈새의 오동나무, 창경궁 명정문 아래의 꽃다지, 원서동 건물 사이의 쉬나무, 북촌로 담벼락 아래의 냉이까지.

저자는 무심코 지나치던 식물의 생존법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언어’를 길어 올린다. 겨울을 나기 위해 잎을 떨어뜨리는 중국단풍에서 ‘비움’을, 땅에 몸을 낮춰 추위를 견디는 꽃다지에서는 ‘인내’를 배운다.

이 책은 너무 빠른 일상의 속도에 지쳐 멀리 숲으로 떠날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자연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의 속도를 되찾게 하는 ‘작은 초록색 처방전’이다.

저자 최윤선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지금은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로 활동하며, 비톂(북촌퀘렌시아랩) 도심숲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다양한 세대와 직군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으며, 북촌·궁궐·공원·인왕산 등에서 식물 관찰을 통한 성장 치유 수업을 이어 가고 있다.

저자는 대학병원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아픈 사람들의 곁을 지키던 어느 날, 가슴이 답답해지고 식은땀이 흐르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한다.

병원에서 일하면서 무엇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지켜 줄 수 있을까 고민했던 그는, 자신의 삶이 균형을 잃고 난 뒤에야 비로소 그 답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 책 『북촌의 작은 정원들』에서 저자는 수억 년의 시간을 통과하며 식물이 터득한 생존 방식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언어’를 길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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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경 에디터

ynk89@editor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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