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오프라 북클럽(Oprah’s Book Club)’ 선정 도서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가 이끌고 있는 오프라 북클럽(Oprah’s Book Club)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독서 모임 중 하나이다.

오프라 북클럽은 시대와 매체의 변화에 따라 여러 차례 귀환과 재도약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프라 북클럽 공식 로고. pngkey.com 제공.

오프라 북클럽은 1996년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의 한 코너로 시작되었다가 2002년 오프라가 “신작 소설 중 마음에 드는 책을 계속 발굴하기 어렵다”며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다 2003년 다시 시작하면서 현대 소설에만 국한하지 않고 윌리엄 포크너, 레오 톨스토이 등 고전 명작을 선정하였고, 매달 선정하던 선정 방식도 연간 3-4권으로 제한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가 종영되면서 2011년부터 오프라의 채널 및 잡지와 SNS 등 디지털 매체 중심으로 재편되었으며, 2019년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시대에 맞춰 Apple과의 대형 파트너십을 통해 재런칭하게 된다.

현재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플랫폼인 Oprah Daily 및 SNS 채널을 연계하여 주기적으로 신작 및 정체성·공감·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도서들을 추천하며 운영 중이다.

오프라 북클럽에 선정된 도서는 즉시 수십 만에서 수백 만 부가 팔리며 글로벌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오프라는 난해하거나 주목 받지 못했던 순수 문학 작품이나 신인 작가의 작품과 자서전 등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소개하여 전체적인 독서 인구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먼저 올해 6월에 선정된 소피 첸 켈러의 <Little Wonder>는 음악적 천재성을 지닌 어린 아들 ‘리버’와 가난한 환경 속에서 배달 일을 하며 살아가던 어머니 ‘송’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붐비는 기차역에서 헤어지게 된 모자가 서로를 찾아가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내며 엄청난 호평을 얻었다.

<Little Wonder>는 오프라 북클럽 발표 직후 2026년 여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올해 가장 주목 받은 소설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다음은 지난 4월에 선정된 <Go Gentle>은 <어디갔어, 버나뎃>의 저자 마리아 셈플의 신작이다.

이혼 후 철학 교사로 단조로운 삶을 살던 주인공 ‘아도라’가 낯선 인물과 만나면서 국제적 미술 거래 파문과 과거의 비밀에 휘말리는 과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린 소설로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주제의식으로 호평을 받으며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휴가철 추천 도서 목록에 올랐다.

이어 지난 5월에 선정된 <John of John>은 부커상 수상 작가 더글러스 스튜어트의 소설이다.

화가로서의 꿈을 접고 스코틀랜드 시골의 양치기이자 목사인 아버지 곁으로 돌아온 주인공의 가족적 갈등과 자아 찾기를 다룬 소설로 부모의 기대와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평단과 독자층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난 2월에 선정된 <Kin>은 <비포 어스(An American Marriage)>로 잘 알려진 타야리 존스의 작품이다.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를 공유하며 함께 자랐지만 완전히 다른 삶의 궤적을 걷게 된 두 여성 친구가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다시 연결되는 관계와 치유에 관한 소설로 깊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오프라 북클럽에 선정된 소설들은 대체로 가족과 유대나 정체성 찾기 그리고 인간관계의 회복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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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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