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노벨문학상 ‘앤카슨(Anne Carson)’ 수상

2024년 전미도서상 낭독회의 앤 카슨. 사진 작가 Jay Dixit. CC BY-SA 4.0 제공.

지난 8일 한국 시간 기준 오후 8시에 스웨덴 한림원에서 202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출신의 작가 앤 카슨(Anne Carson)을 발표했다.

앤 카슨(Anne Carson)은 시인이자 고전학자, 에세이스트, 번역가로, 고전 전통과 현대적 문학 형태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는 작가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앤 카슨이 “고전적 전통과 유희적인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특히 <빨강 자서전(Autobiography of Red, 1998)>은 고대 그리스 시인 스테시코로스의 괴물 게리온 신화를 현대 청년의 성장과 사랑, 상처에 관한 운문 소설로 재창조한 카슨의 대표작이다.

앤 카슨은 토론토 대학교에서 고전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리스.로마 문학과 신화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 시와 결합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특히, 탱고 양식의 에세이를 시도하여 새로운 문학 형식을 개척하였다.

시집<남편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the Husband, 2001)>에서 시도된 탱고 양식은 탱고가 한 곡이 완결된 리듬과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 작품은 총 29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섹션이 독립된 하나의 시이자 짧은 에세이처럼 움직이며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이룬다.

탱고는 두 무용수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밀착하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춤이다.

앤 카슨은 이런 탱고의 특징을 문장과 서사에 적용해 서정적인 고백을 이어가다 갑자기 냉철한 철학적 비평이나 고전 인용으로 전환하며 감정적 거리를 조절하는 탱고 특유의 완급을 보여준다.

‘나’와 ‘남편’ 사이의 날선 대화와 내면의 스토아적 솔직함이 탱고의 밀고 당김처럼 교차한다.

이번 노벨 문학상 발표는 스웨덴 한림원의 상임 사무총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후 공식 수상 이유를 스웨덴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주요 언어로 나누어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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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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