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이달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서사’를 주제로 가을 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봄과 여름 스웨덴문화원은 문화원은 각 시즌의 주제를 ‘근원’과 ‘역동’으로 정해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가을에는 책과 스크린 그리고 전시장과 무대를 넘나들며 한국문화에 담긴 ‘서사’를 소개한다.

먼저 책으로 만나는 가을 이야기인 ‘이달의 책’ 문학 프로그램이 4일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여름 시즌에 이어 가을 내내 책을 매개로 계속된다.
또, 4일에는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을 활용해 한국의 차와 문학을 함께 경험하는 몰입형 독서 워크숍 ‘오감다독’이 진행된다.
가을 시즌에는 한국 작가들이 현지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저자 조남주 작가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문학행사인 ‘예테보리 도서전’ 참가를 계기로 스웨덴을 찾는다.
조남주 작가는 오는 23일에는 문화원에서 북토크를 진행하고, 24일은 스톡홀름에 있는 서점 ‘English Book Shop’에서 현지의 독자들을 만난다. 또, 25일에는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세계의 다양한 독자들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런가 하면 오는 10월 28일에는 이수연·박혜선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그림책 행사가 열리며, 11월 18일에는 <가려진 세계를 넘어>의 저자 최세린 작가가 문화원에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가을 시즌에는 스톡홀름에서 한국영화제를 처음으로 진행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총 18편의 영화상영을 통해 한국의 이야기를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제1회 스톡홀름한국영화제’에서는 <호프>, <왕과 사는 남자>, <세계의 주인>, <내 이름은>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작품을 비롯해 총 18편의 한국영화를상영한다.
영화제는 스톡홀름 현지 영화관 비오 스칸디아(Bio Skandia)에서 열리며, 스톡홀름에서 한국영화만을 다루는 영화제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오는 30일에는 국경일을 기념해 스칼라 극장(Scalateatern)에서 악단광칠의 공연이 펼쳐진다.
악단광칠은 올여름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에서 열린 지역 축제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스칼라 극장은 1918년 개관 이후 100여 년간 스웨덴 대중문화의 주요 무대로 자리해 온 곳이다. 악단광칠은 황해도 굿 음악과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11월 27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는 스튜디오 신유(Studio Shinyoo)의 개인전 ‘INNATE LINES’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스웨덴의 대표 공예 행사인 ‘스톡홀름 공예주간'(9.30.~10.4.)의 공식 참여 프로그램으로 개막해 공예주간이 끝난 후에도 11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스튜디오 신유는 가구와 오브제 등을 통해 한국 전통 공예의 기법과 조형 원리를 보여주고, 불완전함까지 작품의 일부로 포용하는 한국 공예의 미학을 바탕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지만 문화원장은 “문화원이 봄과 여름 시즌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의 근원과 역동성을 보여주었다면, 가을 시즌에는 우리 문화에 담긴 ‘이야기’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한국문화가 지닌 풍부한 서사가 스웨덴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